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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라고 하면 일단 불안
이번 포스팅은 저의 경험담을 위주로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부동산 경매나 매매로 아파트를 투자한 곳에서 누수가 발생했을 때 처리했던 내용을 적어보겠습니다.
임대차 계약 중에 임차인에게 연락이 오면 보통 문제가 있어서가 99%입니다.
뭔가 고장이 났거나 일찍 나가게 되었다거나 그럴 때 연락이 옵니다. 그중에서 제일 불안하고 해결하기 까다로운 것이 누수입니다.
일단 사진과 함께 전달해 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문자나 카톡으로 임차인이 뭔가 보내오면 일단 불안해집니다. 누수가 발생하면 사진과 함께 연락을 해오는 것이 보통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에서도 누수가 발생해서 아랫집에 피해가 발생했었는데, 저희 집까지 포함하면 총 6번의 경험이 있는 거네요. 그럼 제가 경험한 누수 이야기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매도인의 하자담보책임 관련해서도 누수와 관련된 사항이 대두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자담보책임 관련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에 함께 보면 좋은 글을 참고해 보시면 좋습니다.
윗집에서 누수 발생
윗집에서 누수가 발생하면 살고 있는 당사자가 불편하기 때문에 빠르게 해결하려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임차인으로부터 윗집에서 누수가 발생해서 물이 떨어진다거나 천정 또는 벽 쪽에 곰팡이가 핀 경우가 세 번 있었습니다. 사실, 윗집에서 누수가 발생하면 제가 책임져서 해야 되는 것은 없기 때문에 다행인 경우입니다.
두 가지 사례를 얘기해 보겠습니다.
임차인이 알아서 해결
이분은 평소에 집에 뭔가 고장이 나거나 불편한 것이 있으면 알아서 고쳐서 쓰시는 아주 좋은 임차인입니다.
주방 쪽에서 물이 똑똑 떨어져서 천정을 보니까 주방 쪽 천정이 몇 군데가 주황색 곰팡이가 피어 있고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는 겁니다. 사진과 함께 보내 주면서 말씀을 하십니다.
이분은 관리실과 윗집에 연락해서 누수 발생한 얘기를 하고 빨리 대처를 했습니다. 중간중간 상황을 전달해 주시고 윗집 연락처도 공유해 주셨습니다. 관리실에서 직원분들이 나와서 상황을 보시고 보일러 배관에서 새는 거 같다고 말씀하셔서 윗집에서 처리를 한 내용입니다.
진행을 해보니 보일러 배관에서 누수가 되는 것이 맞았고, 누수 처리는 바로 했습니다. 윗집에서 주방 쪽과 화장실 쪽 천정 도배를 해주는 걸로 마무리를 해주었습니다.
임대차 만료 후 나갈 때 얘기
이번 사례는 임차 중에 윗집에서 누수가 조금씩 발생했었고 주방 쪽 벽면이 색깔이 변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만료 후 나가신다는 연락을 받고 새로운 임차인을 구하기 위해 중개사무소에 접수를 했습니다. 부동산 직원께서 손님과 투어를 하시고는 주방 쪽에 누수 흔적이 있는데 알고 계시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처음 듣는 내용이라 임차인과 바로 얘기하겠다고 하고 연락을 해봤습니다. 너무 조금씩 새서 본인도 잘 몰랐었고 어느 순간 다 말라 있어서 따로 연락을 안 했다는 겁니다.
마른 상태에서 윗집에 얘기를 하면 누수를 잡지도 못하고, 임대는 빨리해야 돼서 도배 비용을 나가는 임차인과 반반 부담하는 것으로 해서 교체를 했습니다.
임차인은 본인 잘못이 아닌데 비용을 내는 것에 대해서 불만을 얘기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바로 얘기를 했으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얘기를 안 해서 저도 비용이 발생했다고 얘기를 해서 반반 부담하는 걸로 진행했습니다.
사실, 임차인은 선한 관리자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 입장도 참 억울한 입장이었습니다. 윗집에는 이런 사실이 있었고, 또다시 발생이 될 수 있으니 알고 계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곳은 추후 보일러 동파로 인해 누수가 다시 발생이 되었고, 윗집에 얘기해서 누수 처리를 먼저 진행을 했습니다. 그런 다음 임차인께 도배가 마르는지 확인해 달라고 하고 더 이상 누수가 없어서 윗집에서 천정과 벽 쪽을 도배 처리하고 마무리했습니다.
이 임차인께서는 사진과 함께 누수 사실만을 알려주셨고, 제가 관리실과 윗집 분과 통화를 해서 일을 처리한 케이스였습니다.
아랫집에서 누수 연락
아랫집에서 누수가 발생했다고 하면 일단 두렵습니다. 아무래도 몇 번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더욱더 그런 거 같습니다.
임대를 준 아파트와 저희 집 사례를 얘기해 보겠습니다.
선한 이웃과 안 좋은 누수 탐지 업체
월세 세입자가 있는 아파트를 매수 후 임차인이 나간 후에 올수리를 진행한 곳입니다. 한동안 임대가 되지 않았고, 겨울에 보일러 동파가 발생해서 보일러실에서 물이 많이 쏟아져 나왔던 곳입니다.
그런 후에도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해당 아파트 관리실에서 아랫집에서 누수가 발생해서 연락을 했다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랫집 누수는 이때 처음 경험을 해봤습니다.
아파트에 방문을 하니 아랫집에서 포스트잇으로 간단하게 누수가 발생해서 관리실에 연락을 했고, 연락을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바로 아랫집에 방문을 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지금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누수를 빨리 잡으시고 천정 도배만 부탁드린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얘기를 나눠보면 어느 정도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는데, 아랫집 이웃분들은 아주 선한 분이셔서 참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빠르게 누수 탐지 업체 몇 군데를 통화하고 괜찮다고 생각한 곳에 누수탐지를 맡겼습니다. 누수 위치를 발견했고, 공사를 시작하게 되면 이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그 자리에서 금액 제시와 계약서를 내밀었습니다.
누수 업체를 통해 탐지를 해본 경험도 없고, 빨리 처리를 해야 해서 원래 이런가 보다 하고 사인을 했습니다. 누수 위치는 주방 벽 쪽 배관 쪽이었고, 인테리어 후 마무리가 정확하게 되지 않아 한 방울씩 누수가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처리한 내용에 비해서 비용이 과다 청구된 거 같았지만 사인을 하고 난 후라 어쩔 수 없이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그 후 인테리어를 진행한 사장님과 소송 얘기가 오가며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누수 탐지와 누수 업체에 발생한 비용은 제가 부담하고 아랫집 누수로 인한 피해 보상은 인테리어 사장님이 해주는 걸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지금 다시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 보니 당시 스트레스는 정말 컸던 거 같습니다.
아랫집 누수
출근을 하고 있는데, 아랫집분께서 주방 쪽 천정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다고 연락을 해왔습니다. 순간 아.. 또 누수인가 하는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일단, 관리실에 연락해서 확인 부탁과 함께 저희 집 수도계량기 밸브를 잠가 달라고 부탁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아랫집 누수가 된 범위를 파악하고 빠르게 해결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누수 업체를 알아봤습니다.
한번 경험이 있어서 누수 업체를 꼼꼼하게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괜찮을 거 같다고 판단한 업체에 연락을 해서 바로 탐지를 시작했습니다. 탐지 결과 베란다 쪽 수도로 나가는 쪽 배관에서 물이 새고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그쪽 부분 배관 교체를 시도, 첫 시공 때 배관 공사가 잘 안되어서 배관 교체를 하려면 싱크대 뿐만 아니라 작은방 옷방 벽까지 뚫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누수 탐지 담당자께서는 공사가 커지는데 진행하시겠냐고 물어보십니다. 베란다 쪽 수도를 많이 사용하시지 않는다면 그쪽으로 가는 배관을 막는 방법이 제일 간단하다고 얘기도 해주십니다. 그래서 배관을 사용하지 않고 막는 걸로 결정합니다.
누수 탐지 담당자께서는 탐지 비용만 받으시고 마무리해 주셨습니다. 괜찮은 업체입니다. 누수 공사 마무리 후 아랫집에는 천정이 마르는지 확인 부탁을 했고, 더 이상 누수는 없었습니다.
아랫집 공사 전에 실비보험에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이 특약으로 들어 있어서 보험사에 바로 알아봤습니다. 아랫집 공사 비용은 자기부담금을 빼고 보험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직접 경험을 해보며 알게 된 누수 탐지 업체 선택하는 요령과 보험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누수 탐지 업체 선택 요령
다른 견적을 보실 때 마찬가지지만 누수 탐지 견적도 최소 5곳 이상은 연락을 해보고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견적을 위해 통화를 하다 보면 점점 질문을 심도 있게 할 수 있는 요령이 생깁니다.
집 근처의 설비를 하시는 분들도 누수 탐지 공사를 하지만 전문 장비를 가지고 하지는 않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누수는 정확하게 탐지해서 그곳만 공사를 할 수 있는 업체를 알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경험한 내용으로 업체 선정에 도움이 되는 기준을 한번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1. 전문 누수 탐지 장비를 사용하는지 여부
2. 탐지 비용과 공사 비용을 따로 분리하여 견적을 주는 곳
3. 계약서를 먼저 작성하고 탐지를 시작하는 곳
4. 과도한 공사 비용을 청구하지 않는 곳
사실 4번은 너무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서 질문을 해도 정확하게 말씀을 안 해주십니다. 하지만, 누수의 위치가 어디냐에 따라 문의는 할 수 있습니다.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곳은 욕실 안쪽에 발생하는 경우가 될 거 같습니다. 방이나 거실 바닥을 뚫어야 하는 경우 있는데, 이런 경우는 장비를 사용하여 정확한 누수 위치를 발견한다면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한곳만 연락해서 맡기지 말고 여러 곳 전화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누수는 빨리 처리를 해줘야 하는 만큼 빠르게 알아보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
부동산과 관련된 글을 올리는 곳이다 보니 해당 보험을 전체적으로 다루기에는 어렵고, 제가 경험했던 내용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의 아랫집 누수에 있어서는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으로 보험 처리가 가능합니다. 제가 보험사와 통화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1. 누수로 인한 자신의 집 피해는 전액 지원 (사전 협의 필요)
2. 아랫집은 피해 보상 100만 원 이하이면 직원 방문 없이 지원 가능
3. 자기부담금 20만 원
저는 제가 가입되어 있는 실비 보험에 특약으로 들어가 있는 걸로 해서 지원을 받았습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중에 해당 보험이 들어 있다면 가능하니, 아랫집 누수가 발생했다고 하면 꼭 이 부분을 체크하시면 좋겠습니다.